호주여행을 계획했다면 또는 호주에 대해 궁금한 상식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 지역을 다니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현지에 대한 정보를 알고 다니는 것은 차이가 많습니다. 여행을 좀 더 즐길 수 있으니 미리 공부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호주의 역사
호주는 1770년 영국의 쿡선장이 보타니 베이(Botany Bay)에 정박하기 전까지 에버리진(Aborigin-호주원주민)이 평화롭게 지냈던 지구남반구 대륙이다. 최초 호주인은 약 3만년 전 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것으로 여겨진다. 그들은 오랫동안 석기시대의 생활방식을 유지하면서 가족 또는 부족 단위로 방랑하면서 대륙 전체로 흩어져 갔다. 유럽인들이 처음 이곳을 찾을 무렵까지 약 30만 명에 달하는 에버리진들이 대륙 남부와 동부, 특히 물이 풍부하고 토지가 비옥한 해안선을 따라서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호주에서는 흔히 오스트레일리안(Australian)보다는 오지(Aussie)라는 말을 많이 쓴다. 오지는 토박이를 뜻하는 호주말로서 호주인 자신들을 일컫는다. 하지만 호주는 이주민의 나라이므로 에버리진(Aborigine)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주민들의 후손이다.
☞에버리진(Aborigine) - 호주 대륙에 유럽인이 도래하기 전부터 거주하고 있었던 민족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호주의 현재 인구는 약 1,870만명이며 그 가운데 80% 정도가 영국 아일랜드계 이주민의 자손이다. 한때 백호주의로 알려진 인종차별 정책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완화되어 1950년대 이후 아시아계 이주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랜 세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거주해왔던 에버리진은 현재 약 23만 명으로 호주 총인구의 1.4%에 불과하다. 호주정부는 에버리진 보호정책을 펴고 있는데 에버리진은 지정된 거주지에서 생활하지만 법적인 차별은 없다.
영국 식민지였던 경험을 지닌 호주에서는 잉글랜드계 영어가 중심이다. 하지만 독특한 오지(Aussie) 영어에는 영어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도 오지 특유의 발음 때문에 의미가 불투명한 단어를 듣게 되는 일이 있다. 특히 A(에이)를 ‘아이’로 발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Day는 ‘데이’가 아니라 ‘다이’, Today는 투다이, Have a good day는 ‘하바구다이’로 들린다. 또한 eight(아이트), make(마이크), stay(스타이) 등으로 더 자주 발음한다. 시드니 등의 도시사람이나 젊은이들은 표준적인 잉글리시(영국식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하지만 내륙도시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입을 그다지 열지 않고 코로 말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오지 영어의 속어도 독특하다. 가장 특징적인 것이 단어의 생략화로 barbie(바비)는 barbecue(바베큐)의 약어, cossie(코지)는 swimming costume(수영복)의 약어다. 그밖에 arvo(아보)→애프터눈, beaut(뷰트)→뷰티풀, bush(부쉬)→시골, dunny(다니)→야외화장실, tinny(티니)→캔맥주, tucker(터커)→요리, cobber(코바)→친구, ta(타)→고맙다 등이 아주 흔히 쓰인다.
■ 인사법
비 공식적인 자리에서 학생이나 비교적 젊은 연령대의 사람들은 "Hello" 나 " Hi" 라고 인사한다. 하지만 호주의 유명한 인사말, "G' Day!"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 G' Day"는 "Good day"의 줄임형으로 회화에서만 사용되는 것이다. "Hello"나 " Hi"에 " G' Day"로 대답할 수 있다. 만약에 처음 만난 자리라면 "Nice to meet you" 등으로 말한다. 호주인들은 주로 "How' it going?" 하고 인사를 하곤 하는데 이것은 "How are you?"와 같은 뜻이다. 반면에 다소 공식적인 자리라면 악수를 나누며 " Good morning", " Good afternoon" 또는 "Please to meet you" 등의 정중한 표현을 사용한다.
■ 초대 예절
만약에 초대장에 RSVP라고 쓰여 있다면, 신속히 참가여부를 알려달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레스토랑이나 여흥을 위한 장소 등 에서 누군가가 "take" 또는 "shout" 하겠다고 한다면 이것은 '식사비용이나 입장권료를 지불해 주는 것', 소위 '한 턱 내겠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그렇지 않고 "join"이라면 여러분 스스로 각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호주에서 BYO 파티나 바베큐에 초대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BYO는 'Bring Your Own' 즉 자신이 마실 음료수나 알코올 음료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고, BYO 레스토랑이라면 그 식당은 주류 판매권이 없으니, 본인이 직접 가져와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모임의 초대에서 "Bring a plate"를 부탁받았다면 다른 사람과 나눠 먹을 수 있는 음식 한 접시를 가져오라는 것이지 빈 접시를 가져오라는 뜻이 아니다.
하루 저녁의 만찬이거나 그리 오래 머물지 않을 거라면 반드시 선물을 가져갈 필요는 없으나, 원한다면 가지고 가도록 하자. 아름다운 꽃 한 다발이나 와인 1병 정도라면 충분할 것이다. 크리스마스나 생일 같은 축하파티라면 조그만 선물이나 꽃 한다발 정도 준비하는 것이 예의다.
■ 대화 예절
호주인 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것보다 더 바람직한 영어학습방법은 없다. 현지인들과의 대화 중에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이 종종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질문을 하도록 하자.
▷ 만난 사람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것은 호주에서 실례로 간주된다. 특히 나이, 결혼 여부 혹은 수입 등에 관한 것은 묻지 않도록 한다. 한국도 요즘은 개인적인 질문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이서열을 중요하기 여긴다.
▷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무언가를 부탁했을 때는 Please라고 말하고 도움을 받았을 때는 Thank you라고 말한다. 먼저 자리를 뜰 때나 누군가를 지나쳐갈 때,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을 때는 Excuse me라고 말하는 것을 잊지 말자. 호주인 들은 Sorry라는 말을 자주 한다. 길에서 누군가와 부딪혔을 때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해도 Sorry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칭찬을 받았다면 기쁘고 고맙게 받아들인다. 우리나라에서 예의로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강하게 부정할 필요는 없다.
▷ 대화 시에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며 이야기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은 자신의 이야기가 재미가 없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 호주는 공식적인 경우와 처음 소개받는 자리 등에 한하여 성과 존칭을 함께 사용하며, 그 외의 경우는 대부분 이름만으로 서로를 호칭한다.
▷ 학생들이 교수나 선생님에게도 존칭 없이 이름만으로 부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호주인 들은 친근감의 표현으로 이름을 줄여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Andrew를 Andy로, Melanie를 Mel로 등이다.
■ 식사예절
조용히 식사를 하며 스프를 그릇 째 들고 들이마시거나 국수를 소리 내어 먹지 않는다. 식사를 준비해 준 사람에게 언제나 감사한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그릇을 치우는 것을 도와주거나 설거지를 도와주는 것도 좋다. 다른 사람들이 식사 중에는 흡연을 하지 않도록 한다. 음식물 찌꺼기를 식탁 위에 놓지 말고 접시의 가장자리에 놓는다.
■ 복장
복장에 관한 규율은 호주에 별로 없다. 대부분의 경우에 편하고 입고 싶은 복장을 하면 된다. 특히 대학에서는 원하는 복장은 입을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캐주얼한 차림을 즐기며 다른 사람의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고급 식당이나 나이트클럽, 카지노는 복장제한을 둘 수 있는데 보통 샌들이나 운동화, 진이나 반바지로는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약 결혼식이나 공식적인 자리에 초청받았다면 멋진 옷차림을 할 기회이다. 어떻게 입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초대를 한 분에게 드레스코드를 물어보면 좋다.
■ 유머 감각
호주인들은 심각한 듯, 말을 별로 하지 않는 식의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루빨리 호주의 유머를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좋다.
■ 팁
팁을 주는 것은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미국은 팁문화가 있지만 호주에서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식당에서 10% 정도의 팁은 흔히 있는 편이다.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았다면 조금은 인심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알코올
호주에서도 음주운전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으며, 18세 이하의 미성년자가 주류를 구입할 수 없다. 한국에서는 나이트클럽이나, 카페에서 술을 마셨다면 나올 때 돈을 지불하지만, 호주에서는 술을 주문할 때 돈을 지불하는게 보통이다. 호주의 맥주는 한국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흡연
최근 흡연의 건강에 미치는 폐해가 사회문제화 되면서 반사회적인 행동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극장, 도서관, 대중교통 시설 등 거의 모든 공공장소와 건물에서의 흡연이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많은 식당들도 현재 금연식당으로 하던지 흡연석과 비흡연석을 구분하고 있다. 담배는 불을 붙이기 전에 옆사람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이다. 담배가격이 매우 비싸고 호주 입국시 담배 반입규정을 어길 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집주인의 허락없이 절대 하숙집 내에서 흡연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 흥정
상점에서 가격을 흥정하는 일은 일반적이지 않다. 모든 상품은 표시되어 있는 정찰제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큰 주말 시장에서는 물건값을 흥정하는 것을 가끔 볼 수도 있다.
■ 공공장소에서의 행동
관련된 법규가 주(State) 법으로 제정되어 있다.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욕설, 불건전한 언어, 방뇨, 불건전한 성적 행동 등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지역 의회(Local Council)는 거리에서 침을 뱉는 행위를 위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오후 11시 이후에 소음을 내는 것을 금지하며,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를 거리나 공공장소에 버리는 행위는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 독립적인 사고방식
호주인들은 남에게 의존적이지 않고 독립적인 것에 가치를 두고 개인의 자유를 존중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남들로부터 독립적인 것이나 이기주의는 역시 좋아하지 않는다.
■ 평등의 원칙
호주인들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법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차별 금지법은 어느 누구라도 인종, 성별, 결혼 여부, 종교, 신체적 결함 때문에 차별받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여성의 지위
법적으로 호주의 여성들은 남성과 똑같은 권리와 지위, 기회를 갖는다. 예를 들어 여성은 남성과 같은 조건으로 같은 액수의 연봉을 받으며, 기혼 여성도 자신 소유의 재산을 독립적으로 갖는 것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관계도 상당히 자유롭고 격식 같은 것은 없다. 또 여성은 남성과 똑 같이 모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호주 가정에서 가정주부와 어머니로서의 전통적인 역할은 많은 변화를 거쳐 이제는 남성과 공평히 역할을 양분하는 것이 정착되고 있으며, 여성도 결혼이나 출산 후 계속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호주에서는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커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 데 팍토(라틴어 : De facto)'라 불리는 이러한 관계도 법적으로 인정된다.
참고로 호주에서는 서열이 아기, 여자, 동물, 남자순이라는 농담도 있다.
■ 토론 문화
다른 사람들과 토론시 자신의 생각이 무엇이든 간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올바른 일로 간주된다. 호주인들은 한국인들이 공공연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주제까지도 스스럼없이 토론하는 경우가 많은데 , 이러한 때 당황할 필요는 없다. 만약 토론의 주제가 불쾌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주제를 바꿀 것을 제안하면 된다. 비즈니스나 공식적인 상황에서도 호주인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편이며 한국인들과 같이 공손하게 말하기 위해 주제를 돌려 말하지 않는다.
■ 비형식적 사회
대개의 경우 호주의 젊은이들은 복잡한 전통적 규범이나 의식을 좋아하지 않으며 항상 편하고 비형식적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호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신발을 신지 않고 상점이나 거리를 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봤을 때 상당히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 시간 약속
호주인들은 시간약속을 잘 지킨다. 초대를 받았거나 약속을 했을 때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좋다. 만약 정해진 시간을 지킬 수 없다면 즉시 전화를 걸어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학교에서의 과제들도 교수나 강사의 특별한 허가가 있지 않는 한 반드시 주어진 시간 안에 제출해야 한다.
■ 언어
영어는 한국어만큼 언어에서 복잡한 격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배웠지만 영어도 그러한 것들이 있으며 사실상 한국에서 배운 영어는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에게는 다소 공손치 못한 영어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호주에서는 어디에서도 "Thank you" 나 " Please" 등의 정중한 표현을 흔히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마찬 가지로 무언가를 부탁하거나 누군가에게 친절한 도움을 받았다면 그러한 표현을 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또 하나의 흔히 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는 "Excuse me"가 있다. " Excuse me"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쓰일 수 있다. 대화중인 사람들에 끼어들 때라든지, 거리에서 누군가와 어깨를 부딪혔을 때,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소리를 내었다든가의 경우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다.
호주인들은 미소를 잘 짓는다. 호주 사람들이 친절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미소 때문이며 실제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미소이기도 하다.
모든 영어 국가들이 서로 조금씩 다른 독특한 억양, 단어, 표현법 등을 사용하기도 하듯이 이러한 점에서 호주 역시 호주 만의 독특한 영어 표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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